컨설팅

가설을 쪼개라고 써놓고, 정작 우리 원장에는 성공 기준이 한 줄도 없었습니다

STAR-T
2026-08-14
7분 읽기
#신뢰증거#가설검증#의사결정#프로젝트관리

규칙이 지켜지는지 문서에서 단어를 세었더니 3건이 나왔습니다. 열어보니 전부 개념을 설명한 문서였고 실제로 적용한 곳은 없었습니다. 문자열 함정이 없는 숫자 하나를 대신 공개합니다.

저희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설을 세 층으로 쪼개라고 씁니다.

대가설  1개      문제의 근본 원인
  └ 중가설 2~4개   대가설이 참이면 반드시 성립해야 하는 것
      └ 소가설 1개씩  2주 안에 실제로 판정할 것

이게 저희 문서에 실제로 적용돼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두 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는 저희 결함이었고 하나는 저희 측정 방법의 결함이었습니다. 두 번째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먼저, 측정이 틀렸습니다

작업 문서 전체를 훑어 "대가설"이 들어간 문서를 셌습니다. 3건이 나왔습니다. 낮은 숫자라 그대로 쓰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3건을 열어봤습니다.

전부 대가설이라는 개념을 설명한 문서였습니다. 규칙을 정의한 문서, 그 규칙을 감사한 문서, 콘텐츠 소재를 적어둔 문서. 대가설을 실제로 세운 프로젝트 문서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3건"은 그 단어가 나오는 파일이 3개라는 뜻이었지, 그 층을 세운 프로젝트가 3개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문자열을 세고 있었습니다.

한 번 더 확인해보니 더 분명해졌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관련 문서를 몇 건 쓰자 같은 숫자가 6건으로 늘었습니다. 대가설을 세워서가 아니라, 대가설이라는 단어를 쓴 문서가 늘어서입니다. 지금 읽고 계신 이 글도 발행되면 그 숫자를 하나 더 올립니다.

단어를 세는 것과 실제로 하는지 보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이 숫자는 이 글에서 증거로 쓰지 않았습니다.

문자열 함정이 없는 숫자 하나

대신 다른 걸 봤습니다. 저희는 모든 판단을 결정 원장에 기록합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985건이었습니다.

이건 문서 본문이 아니라 기록의 칸이라, 단어가 아니라 칸이 채워졌는지를 봅니다.

  • 이 결정이 성공했다고 볼 기준 — 0건
  • 무엇을 보면 접을지 — 0건
  • 언제 다시 볼지 — 0건

985건 중 0건이었습니다. 여기엔 해석의 여지가 없습니다.

옆에 놓고 보면 이렇게 됩니다.

결정      985건
실행    2,825건
결과       66건

결정과 실행은 쌓이는데 결과가 그 자리에 없습니다. 판정 기준을 안 적었으니 나중에 판정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오늘

이 숫자를 세는 과정에서 저희는 그날의 결정 세 건을 원장에 새로 넣었습니다.

그 세 건에도 성공 기준을 안 적었습니다.

세고 있던 결함을, 세는 중에 세 번 더 만들었습니다. 규칙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 규칙은 저희가 썼습니다.

왜 이렇게 되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결정하는 시점과 판정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정할 때는 무엇을 할지가 선명합니다. 그래서 그것만 적습니다. "무엇을 보면 이게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가"는 그 순간 안 적어도 일이 진행됩니다.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몇 달 뒤입니다. 그 결정을 다시 열면 무엇을 기준으로 잘됐다/안 됐다를 말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면 대개 "그때는 그게 맞았다" 로 끝납니다. 판정이 아니라 회고가 됩니다.

층을 나누는 게 왜 필요한가

  • 대가설은 프로젝트가 서 있는 전제입니다. 이게 틀리면 전부 다시 열어야 하니 자주 건드리지 않습니다.
  • 중가설은 대가설이 참이면 반드시 따라와야 하는 것들입니다. 기각돼도 프로젝트는 삽니다.
  • 소가설은 짧은 주기 안에 판정 가능한 크기로 자른 것입니다. 저희는 2주로 잡습니다.

핵심은 기각이 정상 상태가 된다는 점입니다. 중가설 하나가 틀렸다고 프로젝트가 무너지지 않으니, 틀렸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층이 하나뿐이면 가설을 부정하는 게 프로젝트를 부정하는 게 되어서, 아무도 틀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잘 설계된 실험에서도 목표 지표가 개선되는 경우는 3분의 1입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변화가 없고, 3분의 1은 오히려 나빠집니다. 기각은 예외가 아니라 기본값입니다.

오늘 한 가지만 한다면

지금 진행 중인 일 하나만 골라서 한 줄을 적어보시면 됩니다.

무엇을 보면 이게 틀렸다고 인정하겠는가

이 한 줄이 안 써지면 그 일은 아직 가설이 아니라 계획입니다. 계획은 끝낼 수는 있어도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경험에서 하나 덧붙이자면 — 그 한 줄을 적었는지 확인할 때, 문서에 그 단어가 있는지로 세지 마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했다가 3이라는 숫자를 얻었고, 열어보니 0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바뀐 것

과거 985건은 소급해서 채우지 못합니다. 대신 이 글을 쓰는 동안 그날의 결정 세 건에 세 칸을 채워 넣었습니다 — 성공 기준, 접을 기준, 다시 볼 날짜.

989건 중 3건입니다. 자랑할 숫자가 아닙니다. 다만 0이 아닌 첫 숫자이고, 앞으로 적는 결정이 어디서 시작하는지는 이걸로 정해졌습니다.


진행 중인 일이 판정 가능한 상태인지 모르겠다면
2분 진단으로 지금 먼저 손댈 과제 하나와 2주 파일럿 시작안, 사람이 꼭 확인해야 할 리스크를 정리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편하신 만큼만 답하셔도 괜찮습니다.

STAR-T AI 사업 운영 진단 →


각주

① 참고자료·확인일 (측정 시각 2026-08-12 14:04 · 재측정 15:37)

  • 결정 원장 985건 → 989건 (측정 중 증가) · 원장 직접 조회
  • 성공 기준 / 접을 기준 / 재검토일 각 0건 → 3건필드 존재 여부 조회. 3건은 이 글을 쓰며 채운 것
  • 실행 / 결과 2,825 → 2,841 / 66 (본문 블록은 985건과 같은 시각 세트라 2,825 유지)
  • "대가설" 문자열 검색 3건(8/10) → 6건(8/12) — ⚠️ 증거 아님. 본문에서 반례로만 사용

⚠️ 결정 원장은 매일 쌓이는 기록입니다. 위 총건수는 측정 시각 기준값이며 읽으시는 지금은 더 늘어 있습니다. 검수하는 동안에도 계속 바뀌었습니다(983 → 984 → 985 → 989). 변하지 않은 것은 "0건" 쪽입니다 — 이 글의 주장은 총건수가 아니라 그 0에 걸려 있습니다.

실험 결과가 개선·무효·악화로 각각 3분의 1씩 나뉜다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2년간의 온라인 통제 실험을 정리해 2015년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② 이 글에 쓰지 않은 수치

  • "대가설이 있는 문서 3건"을 결함의 근거로 쓰지 않았습니다. 초안에서는 이걸 제목에 넣었는데, 검수에서 문자열 카운트라 자기지시적으로 오염된다는 지적을 받고 확인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3 → 6으로 증가). 숫자를 바꾸는 대신 그 실패 자체를 본문에 남겼습니다.
  • 비율(%) 표기 — 분모에 로그·회의록처럼 가설이 필요 없는 문서가 대부분이라, 비율로 바꾸면 실제보다 나쁘게 읽힙니다.
  • "적중률 3분의 1" — 내부 문서에는 이렇게 축약돼 있으나 원문은 개선/무효/악화 각 3분의 1입니다. 원문 쪽으로 적었습니다.
  • 2주 기준의 외부 근거 — 짧은 주기를 권하는 외부 보고서가 있지만 그쪽 기준은 1주입니다. 저희 2주는 그보다 느슨하므로 남의 숫자를 근거로 빌리지 않았습니다.
  • 트랙별 세부 수치 · 저희 강의·컨설팅 만족도나 실적 수치 — 주장과 무관해 뺐습니다.

③ 만든 방식
AI로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검증·편집했습니다. 초안은 사실 검수에서 한 번 반려됐습니다 — 핵심 수치가 측정 방법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고, 확인 결과 맞아서 제목과 논지를 바꿔 다시 썼습니다. 생성형 이미지·음성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Engagement

조회와 반응은 내부 콘텐츠 운영 지표로 저장됩니다.

1 views

핵심 요약

  • 규칙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때 문서에 그 단어가 있는지로 세면, 개념을 설명한 문서까지 함께 세어져 실제보다 좋게 나옵니다.
  • 결정 원장 985건 중 성공 기준·중단 기준·재검토일이 적힌 것은 각각 0건이었고(이후 3건 기입), 이 값은 필드 존재 여부라 해석의 여지가 없습니다.
  • 결정과 실행은 쌓이는데 결과가 없는 이유는 판정 기준을 결정 시점에 적지 않아서이며, 안 적어도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가설을 세 층으로 나누면 중가설이 기각돼도 프로젝트가 살아남으므로 기각이 정상 상태가 되고, 층이 하나뿐이면 아무도 틀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 잘 설계된 실험에서도 개선은 3분의 1이고 나머지는 무효이거나 악화이므로, 기각은 예외가 아니라 기본값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우리 팀이 규칙을 지키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문서에 그 단어가 있는지로 세면 개념을 설명한 문서까지 세어져 실제보다 좋게 나옵니다. 단어가 아니라 결과물의 칸이 채워졌는지, 즉 기준이 실제로 적혔는지를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결정에 성공 기준을 적는 게 왜 자주 빠지나요?

안 적어도 당장 일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결정 시점에는 무엇을 할지가 선명해 그것만 적게 되고, 무엇을 보면 틀렸다고 인정할지는 몇 달 뒤에야 필요해집니다. 그때는 이미 적을 수 없습니다.

가설을 세 층으로 나누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기각이 정상 상태가 됩니다. 층이 하나면 가설이 틀렸다는 말이 프로젝트가 틀렸다는 말이 되어 아무도 꺼내지 않습니다. 중가설이 기각돼도 프로젝트가 살아남는 구조여야 검증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읽고 끝내지 말고, 지금 실행할 서비스와 상담으로 이어가세요.

인사이트로 문제를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행 구조를 정하는 일입니다. 관련 서비스 보기와 무료 미팅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무료 미팅 / 상담 요청
S

STAR-T

STAR-T 대표 컨설턴트

IT 서비스 기획 및 디자인 전문가로서, 다양한 스타트업과 기업의 성공 사례를 연구하고 공유합니다.

지금 실행으로

읽고 끝내지 말고, 지금 실행할 서비스와 상담으로 이어가세요.

인사이트로 문제를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행 구조를 정하는 일입니다. 관련 서비스 보기와 무료 미팅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